회한

2005. 11. 25. 09:58기본

11월


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

나무들 한겹씩 마음 비우고

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

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

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

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

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

아직 지울 수 없는 이름들

서쪽 하늘에 걸려

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 외수님

 

 

시의 원제목은 "11월" 입니다

그렇지만

저는 이 시를 보면서 회한이란 제목으로 보고 싶어졌습니다.

 

여유 두손모음_()_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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